KCI 논문 서론 구조를 통한 통과 확률 높이기
연구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논문을 쓸 때 가장 막막한 부분이 어디신가요? 많은 분들이 '빈 화면'을 마주해야 하는 서론(Introduction)을 가장 어려워합니다. 본론은 데이터와 실험 결과가 있어 채울 수 있지만, 서론은 순수하게 연구의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KCI 등재지 심사에서 서론이 부실하면, 연구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연구의 필요성 미흡'이나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 부족'으로 수정 후 게재 혹은 게재 불가 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오늘은 통과 확률을 확실히 높여주는 서론의 정석 구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서론이 논문의 운명을 결정하는 이유
서론은 독자(심사위원)를 연구의 세계로 초대하는 '초대장'이자, 왜 이 연구가 지금 시점에 필요한지를 증명하는 '변론서'입니다. 단순히 배경지식을 나열하는 곳이 아닙니다.
잘 쓰인 서론은 심사위원에게 "이 연구는 반드시 수행되어야 했구나"라는 당위성을 심어줍니다. 반면, 구조가 없는 서론은 "그래서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남기게 되죠. 이 의문을 해소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검증된 구조를 따르는 것입니다.
심사위원이 선호하는 '깔때기' 구조 (CARS 모델)
학계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서론 작성법은 John Swales가 제안한 CARS(Create a Research Space) 모델입니다. 마치 깔때기처럼 넓은 배경에서 시작해 구체적인 내 연구로 좁혀가는 방식입니다.
1단계: 연구 배경의 설정 (광범위한 주제)
독자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단계입니다. 해당 연구 분야의 일반적인 중요성을 언급하거나, 최근의 사회적/학문적 이슈를 제시합니다.
▶ 예시 문구: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AI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단계: 문제 제기 (기존 연구의 한계)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기존 선행 연구들을 훑으면서 그들이 놓친 부분(Gap)을 지적해야 합니다. 단순히 선행 연구를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다 좋은데, 이 부분이 부족하다"라고 비판적 고찰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단계에서 '그러나(However)',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흡하다' 같은 접속사가 필수적으로 등장합니다. 심사위원은 이 부분에서 연구자의 통찰력을 평가합니다.
3단계: 연구 목적 및 필요성 (틈새 채우기)
앞서 지적한 한계점을 '내 연구'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선언하는 단계입니다. 이 연구가 학계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목적을 서술합니다.
배경(Broad) → 한계(Problem) → 해결(Solution)의 논리적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서론 작성 시 피해야 할 실수들
많은 연구자들이 저지르는 실수만 피해도 논문의 퀄리티는 급격히 올라갑니다. 다음 표를 통해 좋은 서론과 나쁜 서론의 차이를 확인해보세요.
| 구분 | 나쁜 예시 (반려 사유) | 좋은 예시 (통과 비결) |
|---|---|---|
| 분량 | 너무 길고 장황함 (본론 내용 침범) |
A4 1~1.5장 내외로 핵심만 간결하게 |
| 인용 | 오래된 문헌 나열, 단순 요약 |
최신 연구 위주, 비판적 분석 포함 |
| 연결 | 문단 간 논리적 비약이 심함 |
접속사를 활용해 물 흐르듯 연결 |
너무 거창한 시작은 금물
"인류의 역사 이래로..."와 같이 너무 거시적인 시작은 오히려 전문성을 떨어뜨립니다. 해당 학술지의 독자층이 이미 알고 있는 일반 상식은 과감히 생략하고, 연구 주제와 직결되는 배경으로 바로 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론은 논문의 맨 마지막에 작성하거나 수정하세요. 본론과 결론이 완성된 상태에서 서론을 다듬어야 논리적 일관성을 맞추기 훨씬 수월합니다.
마무리: 논리적인 서론이 합격을 부른다
서론은 논문의 얼굴입니다. 배경-문제제기-연구목적이라는 3단 구조를 철저히 지키고, 문장 간의 유기적인 연결에 신경 쓴다면 KCI 등재지 통과의 문턱은 훨씬 낮아질 것입니다.
오늘 소개한 구조를 바탕으로 여러분의 연구가 가진 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해 보시기 바랍니다. 훌륭한 연구 결과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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